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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안동선비음식의 전통과 향기’ 특별전

등록 2005-09-28 21:49

안동선비의 맛과 멋

“한 번 박대하면 한 손님이 오지 않게 되고, 한 손님이 오지 않으면 다른 손님도 오지 않게 된다. 손님이 오지 않으면 가문이 자연 무식하게 되고, 지아비와 자식이 나가면 대접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부디 손님 대접을 극진히 하라.”

조선 유가 여인네들의 교훈서인 <계녀사>의 한 대목이다. 조선의 양반들은 접빈객, 즉 손님 접대에 성의를 다했다.

양반의 고장인 경북 안동에서 조선 선비들의 맛과 멋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안동소주박물관이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여는 ‘안동 선비 음식의 전통과 향기’ 특별전이다. 문화관광부 복권기금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행사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탈춤페스티벌과 동시에 개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엔 계절별, 종류별 주안상과 안동의 향토음식 20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세전서화첩과 애일당구경첩 등의 그림이 전시된다. 제사상과 잔칫상을 통해 조상과 후손, 또 주인과 손님이 어떻게 호응했는지 선비 문화의 단면을 엿보게 한 것이다.

안동소주박물관 김연박 관장은 “선비들에게 술과 음식은 단지 먹고 마시는 것에서 나아가 영혼과 영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였다”면서 “술과 음식을 대하는 선비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잇기보다 폭탄주 돌리기 바쁜 요즘의 주류 문화를 성찰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연현 기자 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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