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종단인 대한불교보문종의 최고자도자 종정 혜안 대종사가 1일 오후 5시30분 서울 성북구 보분동 3가 보문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93세, 법랍 79세.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 아랫마을에서 태어나 16살에 전주 정혜사에서 영명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안 스님은 1943년 보문사 불교전문강원을 마친 뒤 금강산 유점사, 석남사, 정혜사 선원 등에서 무려 66안거를 마쳤다. 그는 평생 염불 수행을 하며 ‘염불하는 놈이 누구인가’를 반조했다고 한다.
그는 1971년 재단법인 대한불교보문원이 설립되자 이사로 취임한 이래 보문종 4~6대 총무원장을 지냈고, 1990년 종정에 추대됐다.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보문사에서 거행되며,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이어진다. (02)928-3797
조연현 기자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