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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속학자들 한자리에 모인다

등록 2006-01-05 18:06

내일까지 청원서 국제무속세미나

세계의 저명한 무속학자들이 한국에 모인다. ‘제1회 청원국제무속세미나’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명성황후해원굿보존회(회장·신명기)가 주최하는 이 세미나는 6~7일 충북 청원군 남이면 외천리에 있는 천복화무신도갤러리와 청주관광호텔에서 열린다. 세미나에선 한국과 미국, 영국 등 6개국 학자 12명이 참석해 ‘한국 전통문화와 무속의 관계’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이 행사는 6일 오전 11시 무녀인 신명기 회장이 천복화무신도갤러리에서 직접 선보이는 황해도굿으로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굿은 크게 굿의 원조격인 황해도굿과 서울(경기)굿으로 나뉘는데, 서울굿이 대감들이 조용하게 즐기는 놀이굿인데 비해 황해도굿은 장군들이 전쟁하기 전 분위기를 띄우듯이 힘이 넘친다.

미국 심슨대 신은희 교수의 사회로 열리는 7일 세미나엔 네덜란드 라이덴대 문화학부 월라벤 교수와 로마 라피엔자대 문명학부 안토네나 투리사 부루노 교수, 북미종교학회장을 지낸 미국 조지메이슨대 종교학 노영찬 교수 등이 초청됐다. 안동대 대학원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는 우리나라의 무속을 중국이나 몽골 등 북방의 무속과 맞추려는 일부의 경향에 대해 몽골의 무속은 남성 위주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샤머니즘은 여성 위주이고, 그들은 신을 접할 때 무당의 혼이 신령에게 가 기절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무당들은 신령을 자기 몸에 받아들이는 것 등 북방과 다른 한국 무속의 특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성재 천복화무신도갤러리 전시기획실장은 “무속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음에도 불교와 유교 문화 등에 비해 전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무속 연구도 국문학자들을 중심으로 서사무가 등에만 연구가 한정돼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매년 이런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학자들이 교류하며 무속을 종교, 인류학, 철학, 미술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연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천복화무신도갤러리엔 무당들이 사용하는 방울, 엽전, 은장도, 대신발, 부채, 칠성칼과 200여개의 무복들, 모자 등이 전시돼 있다.(043)269-5354.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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