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잡는 똑딱시계 차세요”
마음 잡는 시계가 나왔다. 원불교 장도영(57) 교무가 개발한 유무념(有無念) 시계다.
유무념 시계란 마음을 제대로 챙겼는지, 방심했는지 점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장 교무는 말을 하거나 어떤 행동을 하기에 앞서 ‘잠시 일단 멈춤’했을 경우 유념 버튼을 누르고, 그렇지 못할 땐 무념 버튼을 누른다고 한다. 가령 운전자가 속도나 신호 등을 위반하지 않도록 운전습관을 고치고 싶다고 하자. 이때 이를 지켰으면 유념 버튼을 누르고, 어겼으면 무념 버튼을 눌러 하루 종일 자신이 몇번 ‘작정한 습관’을 지켰는지 체크할 수 있다. 유무념 시계는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마음을 챙겼을 때는 흰콩을, 못했을 땐 검정콩을 주머니에 넣어 하루 종일 유념 상태, 즉 오롯하고 성성한 마음 상태를 유지한 데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장 교무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열이 머리로 몰리는 ‘상기’때문에 병이 많다”며 “매사 마음을 챙기다 보면 열이 아래로 내려가 건강해지고, 아이들도 나쁜 습관을 고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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