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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26년만에 종권 바뀐 천태종 어디로?

등록 2006-04-05 22:00

새 총무원장 정산 스님 “문화부·남골묘 설치…대형불사 신중”

천태종단의 변화가 주목된다. 불교계 수많은 종단 수장 가운데 최장수 총무원장이던 전운덕 스님(66)이 물러나고 주정산 스님(58)이 총무원장을 맡아 26년 만에 종권이 교체된 때문이다.

천태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35만 신자를 둔 부산 삼광사를 비롯 서울 우면동 관문사, 경기도 분당 대광사, 대구 대성사, 인천 황룡사 등 굵직굵직한 대형사찰들을 둔 3대 불교종단의 하나다.

1967년 구인사에서 상월 스님(1911~74)에 의해 중창돼 30년 만에 신자 200여만 명을 둔 거대 종단으로 성장했다. 2002년엔 충남 논산에 금강대학교를 개교하고, 사회복지 사업을 확대하는가하면 지난해엔 개성 영통사를 복원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전임 운덕 스님은 이런 성장의 견인차였다. 그러나 종단이 커가고, 사회적 요구도 커져가면서 1인 중심의 종단 운영에 대한 변화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더구나 운덕 스님이 삼광사에서 설립된 노조와 갈등을 빚고, 개인 신상을 둘러싼 소문에 휩싸이면서 사표가 전격적으로 수리됐다.

정산 스님은 운덕 스님과 윤덕산 스님(원로원장)과 함께 1960년대 종단 창건주인 상월 스님에게 출가한 종단 1세대다. 김도용 종정 스님은 정산 스님을 새 총무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종권의 변화를 원하는 대중들의 요구를 수렴했지만, 세대교체는 하지 않은 셈이다. 정산 스님은 운덕 스님때 총무원 부장들을 유임시켰다. 그는 “종단 안정을 해치지 않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문화가 중요시되는 추세에 맞춰 총무원에 문화부를 신설하고, 충청도에 있는 30만평의 땅에 납골묘를 설치해 장례문화를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신 대형 불사는 신중하게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1세대에서 2세대로 종단 운영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과도기 총무원장으로서, 종단 안정을 꾀하면서, 시대 변화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운덕 스님의 이임식과 정산 스님의 취임식은 9일 오전 11시 천태종 본산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 구인사 설법전에서 열린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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