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휴심정 뉴스

“예수 없는 한국 교회 90%”

등록 2006-04-28 19:40

민중교회론 신학화 활기…가톨릭·개신교 개혁 촉구

1970~80년대 독재의 그늘에서 소외되고 핍박받던 이들과 그리스도교 지성인들은 ‘민중 교회’에서 함께 뭉쳐 민주화와 시민운동의 동력이 됐다. 이런 민중교회 정신을 신학화하는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민주화의 산실이었던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신학교육원이 지난 24일 창립 30돌을 맞아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민중신학 교회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 데 이어 다음달 1일엔 제3시대 그리스도연구소가 서울 서대문역 인근 안병무홀에서 ‘민중신학과 정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펼친다.

‘민중신학 교회론’ 심포지엄에서 김경호 목사는 ‘기독교와 교회의 역사는 역사적 예수의 얼굴을 변조하고 일그러뜨린 역사이며, 한국교회도 예수 없는 교회가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했던 안병무 박사의 고백을 소개했다. 김주한 한신대 강사는 안 박사에 이어 신학교육원 2대 원장을 지낸 서남동 교수의 교회론에 대해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가톨릭교회의 갱신을 추구했다면 이제 다시 민중의 교회는 프로테스탄트교회와 가톨릭교회의 갱신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연 김원배 신학교육원 원장은 “점차 권력자들 편으로, 세상 구원보다는 개인 구원으로 변화되는 세계 신학의 조류에 준엄한 질문을 던지고, 서구 신학의 패러다임에 도전한 한국인 최초의 주체적 신학이 바로 민중신학”이라며 “민주화와 시민운동의 동력이 된 민중 교회가 이제 양적 성장만 이룬 채 갈릴리 현장에서 살았던 예수의 정신에서 멀어져버린 한국 교회를 개혁하는 동력이 되기 위한 신학 작업을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교육원은 세계적인 신학자인 테오 준더마이어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와 국내의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김창락 민중신학회장 등이 함께했던 이번 심포지엄 자료를 책으로 펴내고, 민중신학을 문화와 현장에 접목시키기 위한 토론회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민중신학과 정치’ 포럼에선 민중신학자인 황용현 박사와 대학생들이 지난해 두달 동안 민중신학에 대해 공부한 것을 놓고 ‘민중신학의 소수자를 위한 정치의식’에 대해 집중 토론을 벌인다.

글·사진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휴심정 많이 보는 기사

두번째 화살을 맞지않으려면 1.

두번째 화살을 맞지않으려면

홀로된 자로서 담대하게 서라 2.

홀로된 자로서 담대하게 서라

착한 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3.

착한 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천도재도, 대입합격기도도 없는 사자암의 향봉스님 4.

천도재도, 대입합격기도도 없는 사자암의 향봉스님

고통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다 5.

고통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