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교류협회, 북쪽과 합의 밝혀 우리민족교류협회(대표회장 장희열 목사)는 8일 최근 중국 선양 칠보산 호텔에서 북쪽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쪽과 만나 오는 10월 23~28일 평양에서 ‘동북아 평화와 민족통일을 기원하는 100만인 초청 평양 국제대성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회의 송기학 이사장은 “군중은 북쪽에서 동원하기로 했으며, 남쪽에서 재외동포 500명, 국내 각계 지도자 2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엔 남쪽에서 장희열 대표와 송기학 이사장, 본부장인 백광진 목사(잠실동교회)가, 북쪽에서 강영섭 목사와 서기장 오경우 목사 등이 참석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송 이사장은 북쪽이 대규모 종교집회를 허용한 것을 두고 “유엔에서 대북인권 결의안이 통과된 뒤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정권 차원의 결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양쪽은 또 평양에 심장 전문 병원인 ‘평양복음병원’과 김치 등 무공해 식품을 생산해 남쪽에 보내기 위한 식품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개신교인들을 중심으로 남북 문화 교류를 위해 1991년 설립된 우리민족교류협회는 강영훈 전 총리를 비롯해 김원기 국회의장, 김민하 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회장, 박영식 전 교육부 장관,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명예임원으로 돼 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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