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막 18개국 대표 24명 참석 종교 간 화합과 세계 평화를 모색하는 세계종교지도자대회가 8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막됐다.
개막식엔 대회를 주최하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총재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외국에서온 18개국 대표 24명의 종교지도자들, 이명박 서울 시장 등 6천여명이 참석했다.
불교와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교, 성공회, 유대교, 힌두교, 유교, 도교 등의 세계종교지도자들은 원불교와 천도교, 대순진리회 등 국내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9일부터 14일까지 13차례에 걸친 종교지도자들의 회의와 ‘종교와 평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을 연다. 또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천주교 제기동 성당, 불교천태종 관문사, 서울 명륜동 성균관, 서울 경동교회, 명동성당, 원불교 서울교당, 천도교 중앙총부, 합천 해인사 등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회엔 시리세나 반다 헤티아라치 스리랑카 자웨와테나푸라대학 명예총장, 나와즈 칸 마르와트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의장, 예후다 스톨프 유대교 ‘깊은신앙’ 대표, 공자의 77대 직계후손인 콩더반 중국 취푸시 공상연합 주석 등이 참석했다.
이 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 정부에 비자를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모든 종교적 전통은 세계 평화의 진정한 바탕인 내적 평화로 이르는 길”이라면서 “이런 선물을 잘 간직해 평화를 위한 소망으로 후세에 전할 것인지, 아니면 후세의 미래를 위협하는 무기로 바꿀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종교간 화합을 강조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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