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휴심정 뉴스

10년 전에도 100여명 사망 ‘비극의 카나’

등록 2006-07-31 19:43

레바논 남부 전략적 요충지

카나는 10년 전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비극의 마을이다. 일부 성서학자들은 이곳에서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이적’을 행했다고 믿지만, 이 역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불화를 드러내는 논란거리로 남아 있을 뿐이다.

1996년 4월18일, 이스라엘군은 이곳의 유엔 시설을 폭격했다. ‘분노의 포도’로 명명된 이 군사작전으로, 이곳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100여명이 졸지에 숨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시아파 무슬림들이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학살에 분노했고, 이스라엘은 결국 8일 뒤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지금도 당시 카나의 참상은 ‘실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헤즈볼라가 로켓 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해 시민들을 인간방패로 삼았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당시 유엔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유엔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음을 증언한다. “유엔 시설 바로 위 공중에서 폭탄이 터졌다. 파편이 시민들을 향해 우박처럼 쏟아졌다. 이스라엘의 헬리콥터와 무인정찰기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카나는 이스라엘에는 눈엣가시같은 존재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 산지의 북쪽 자락에 있는 이곳은 티레 항구로 통하는 5개의 도로가 합류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아,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가 곳곳에 은폐돼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파악하고 있다.

레바논인들은 이곳에서 예수가 첫 이적을 행했다고 믿는다. 예수가 혼인잔치에 들렀다가 포도주가 떨어지자 물을 포도주로 바꿔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역사가와 성서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전승’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스라엘은 나사렛 근처 ‘케프르 켄나’가 이 이적의 장소라고 주장한다.

유강문 조연현 기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휴심정 많이 보는 기사

두번째 화살을 맞지않으려면 1.

두번째 화살을 맞지않으려면

홀로된 자로서 담대하게 서라 2.

홀로된 자로서 담대하게 서라

착한 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3.

착한 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천도재도, 대입합격기도도 없는 사자암의 향봉스님 4.

천도재도, 대입합격기도도 없는 사자암의 향봉스님

고통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다 5.

고통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