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아기 부처님’들을 찾는다.
정 추기경은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시설 승가원(원장 동옥 스님)을 방문하기로 했다. 정 추기경은 승가원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만나 화합의 악수를 한 뒤 함께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나눔의 메시지를 전하고, 승가원에 지원금도 전달한다. 이번 방문은 지관 스님이 지난 4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인 성가정입양원을 찾아 정 추기경과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해준 데 대한 답방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교와 기독교 세력이 비슷하게 공존하는 한국에서 양대 종교의 수장들이 보이는 화합의 발걸음이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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