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성탄절을 앞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불교 조계종 아동복지시설 승가원을 찾았다.
승가원에서 정 추기경을 맞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예수님이 탄생한 성탄절을 맞아 추기경님이 오신 것은 산타할아버지가 온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반겼고, 정 추기경은 1천만원의 후원금을 승가원에 전달한 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천주교 복지시설을 찾아준 총무원장 스님을 8개월만에 뵈니 오랜 지기처럼 친밀감이 느껴진다”며 손을 맞잡았다.
지관 스님과 정 추기경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88명의 장애아동들을 함께 안아주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자비를 나누자”고 호소했다.
글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사진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