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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행복 설계, 마음먹기 달렸죠

등록 2007-01-02 18:01

새해가 되면 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따라서 거창한 계획보다는 삶을 윤기있게 하는 ‘가치의 설계’가 더 필요하다는 게 수도자들의 고언이다. 과연 2007년을 행복한 한 해로 만들기 위해선 어떤 마음 가짐이 필요할까. 수도자들이 전하는 행복한 새해 맞이의 비법이다.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라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이자상대 배려가 평화의 시작

■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사람들은 집과 돈, 권력 등 그 ‘대상’에만 매달린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이다. 현실적으로 삶의 문제는 돈과 권력이나 제도 등 대상에 집착한다고 풀려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마음이나 가치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삶의 실타래가 풀릴 수 있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해결할 수 있는 일도 해결하지 않고, 원대한 꿈만 꾸며 현실을 자탄하기 일쑤다. 우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 누구를 미워하지 않는다던가, 쓸데 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이 영역들을 넓히자. 그러면 우리의 삶도 커진다.

무엇보다 일단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 내 삶을 휩쓸어버리고, 무겁게 하는 거품의 정체를 파악해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내게 주어진 조건들을 받아들이자(김기석 목사·서울 청파교회 담임)

내게 주어진 ‘생의 조건들’을 부정하기 때문에 인생이 꼬인다. 내게 주어진 것을 내 삶으로 수용하고, 용납하면서, 남과 비교하지 않을 때 아름다운 삶이 시작된다. 바꿀 수 없는 현실이라면 받아들이자. 그것이 악조건 속에서나마 더 나은 나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다.

■ 상대가 내 안에서 잘 놀게 하자(박기호 신부·예수살이공동체 대표)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상대의 마음 안에서 판치고 놀려고만 하며, 상대의 한량 없는 관용을 기대한다. 올해는 그 반대로 상대가 내 안에서 잘 놀 수 있도록 해보자. 우리가 ‘인간 관계’에서 힘들어진 이유는 나만 판치려 하는 때문이다. 상대가 내 마음에서 판칠 수 있게 하는 너그러운 마음과 배려의 마음을 가질 때 ‘관계의 문제’는 저절로 풀려나게 된다. 배려가 바로 평화의 시작이다.

■ 세상 모든 이의 은혜에 감사해보자(이선종 원불교 교무·참여연대 공동대표)

나를 만들고 지금까지 살게 한 부모와 천지 자연과 이웃, 회사, 노동자 등 내 존재의 근원에 대한 은혜를 깨달으면 감사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너와 나가 서로 죽이려는 게 아니라 서로 살리려고 해서 서로 행복해지는 길이 열린다.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원망하기보다는 감사의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상대가 나를 살려주기를 원하기 전에, 내가 상대를 살리기 위해 나서보자. 31일 뜨는 해와 1일 뜨는 해는 다르지 않다. 우리 마음이 이렇게 새로워질 때 비로소 내 마음에 새해가 밝아오는 것이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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