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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경제대통령보다 화합대통령 필요”

등록 2007-01-19 17:31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이명박 전 시장 겨냥 발언 파문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정산(59) 스님이 19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획일적 종교관을 겨냥하며, “‘경제 대통령’보다는 ‘화합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정산 스님은 이날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 기업인들이 하는 것이고, 대통령이 화합을 잘 이뤄 분위기를 잘 조성하면 기업인과 국민들이 곧 국민소득 3만 달러도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우리 국민들에게 저력이 있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국민을 전체적으로 묶을 수 있도록 지역 화합과 종교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산 스님은 “경북도지사 1순위로 거론되던 정장식 전 포항시장은 (2004년) 기독교에만 시예산 1%를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불교도들의 반발에 부딪혀 떨어져 버렸다”면서 “이 전 시장도 ‘기도회 축사’건으로 인해 그에 대한 부산 경남 불자들의 정서가 많이 돌아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찰 붕괴 기도회’ 보낸 축사개신교 종교 편향 문제 삼아

‘기도회 사건’은 지난해 6월 부산 개신교 청년단체가 한 기도회에서 부산지역 사찰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사찰이 무너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일을 지칭한 것이다. 당시 기도회 행사 시작 전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영상축하메시지가 방영됐다. 정산 스님은 이날 당시 사건을 거론하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그의 발언은 서울 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공석에서조차 ‘개신교 장로’로서 가치관을 드러내온 이 전시장의 ‘종교 편향’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부산 기도회 사건’ 당시 불교계 불교교권수호협의회는 “정치인으로서 의례적인 축하 메시지를 보냈을 뿐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몰랐다”는 이 전 시장쪽의 해명을 일단 받아들였다. 그러나 불교교권수호협의회는 이와 별개로 개신교 단체에 대한 항의 뜻을 담아 오는 23일 부산 한국방송홀에서 스님 500명 등 5천여 명이 모여 ‘종교평화기원 불교수호대법회’를 열 예정이다.

천태종은 국내 단일 사찰로 신자가 가장 많은(30만명) 부산 삼광사를 비롯해 신자 200여만명을 아우른다. 조계종 다음으로 조직력을 지닌 것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11월 월간 <목회와 신학>이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개신교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8%가 이명박 전시장을 꼽았을 정도로 최근 개신교계에는 이 전 시장 지지세가 많다. 이 조사에선 고건 전 총리(10.2%)-손학규 전 경기도지사(5.6%)-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2.4%)-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2.2%)-정동영 전 의장(1.4%) 순이었다.

글·사진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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