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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조계종 ‘정풍’기운 번져간다

등록 2007-01-30 19:13

대법원장 격인 호계원장에 법등스님 취임

엄중·공평한 처벌 기대…자정 움직임 확산 충남 공주 마곡사 주지의 구속과 서울 홍천사 토지의 임의 매매 등 조계종단의 비리와 부정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의 ‘대법원장’격인 호계원장이 12년 만에 갈렸다.

지난 29일 서울 견지동 조계종 청사에선 12년간이나 재임한 월서 스님의 퇴임식과 함께 법등 스님 취임식이 열렸다. 종회의장 출신인 법등 스님은 앞으로 4년 간 호계원을 이끌게 된다.

퇴임하는 월서 스님은 “현재 우리 종단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도덕성, 청정성, 투명성으로 볼 때 아주 위중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신임 호계원장을 비롯한 호계 위원들의 시대적 사명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교포커스>와 인터뷰에서 “인과를 알고, 삼보정재(사찰재산)가 무섭다는 것을 알면 그리 못할 것”이라며 “정풍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종단 안팎에선 승가의 도덕적 해이가 이토록 심해진데는 종단 지도부가 친소를 떠나 정화와 처벌에 공평무사하지 못한데다, 12년이나 사법부를 지휘해온 월서 스님이 확정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까지 일벌백계로 처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 스님은 “신임 법등 스님은 로비나 돈에 의해 좌우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만큼 훨씬 더 엄중하고 공평한 처벌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등 스님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듯 “호계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종도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평등과 형평성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총무원장 지관스님도 법등스님에게 “종단의 질서와 그 어떤 마장과 마구니를 물리치는 노력에 힘 닿는 대로 도와드리겠다”라며 적극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공사’와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스님단체와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대학생불자연합회, 불교포럼 등 불교단체 대표들이 1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에 모여 불교 자정기구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종단 안과 밖에서 동시에 정풍 운동 흐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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