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문화재 한눈에
5월까지 ‘불’ 주제로 특별전 불교문화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불교중앙박물관이 오는 26일 개관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조계종 총무원청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에 마련됐다.
법장 총무원장 시절인 지난 2005년 30여억원이나 과다 책정된 것으로 보이는 인테리어공사비가 어디로 갔느냐를 놓고 집행부와 반대파 스님들 간의 공방을 벌였던 그 박물관이 오랜 진통을 끝내고 드디어 개관되는 것이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전시시설 360평과 수장고 150평에다 박물관 가게와 보존처리실, 학예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개관과 동시에 5월24일까지 ‘불’(佛)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 이 전시회엔 국보 2점과 보물 13점을 비롯해 모두 1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조계종쪽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해온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을 불교중앙박물관에 옮겨 전시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 중이다.
또 특별전엔 불국사 석가탑 출토 사리기 일체를 비롯해 대구국립박물관에서 대여한 ‘금동불입상’(국보 제182호), 청주국립박물관에서 대여한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 제106호), ‘영산회상도’(보물 제1397호), 동국대도서관 소장 ‘석보상절 23·24권’(보물 제593-2호), 장흥 보림사 소장 ‘월인석보 25권’, 충남당진 ‘영탑사금동삼존비로자나불입상’(보물 제409호) 등이 전시된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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