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민주화운동가인 살라이 툰 탄 박사가 26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제10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이사장·김병상 가톨릭 몬시뇰)을 수상한다.
미얀마 양곤대 교수와 예진대 학장을 지낸 살라이 툰 탄(79) 박사는 1958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미얀마의 주 산업인 농업을 과학화했고, 퇴임 이후엔 비정부조직인 버마통합지역개발협회(MIRDA)를 결성해 활동해온 농업경제학자다.
그는 지난 2001년 양곤 시청 앞에서 미얀마 역사상 처음으로 “버마 군부는 버마 민중에게 정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이다 체포돼 긴급조치법 위반으로 7년형을 선고받았다. 2003년 군부의 유화책에 의해 다른 17명의 양심수들과 함께 석방됐던 그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하는 등 불굴의 투쟁을 하다가 2005년 미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조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