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각개교절’ 언청이 무료시술 등 은혜 나눔
오는 28일은 원불교의 92번째 대각개교절이다. 원불교의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사진) 대종사가 전남 영광에서 1916년 깨달음을 얻은 날이다. 대부분의 종교들이 교조가 태어난 날을 최대 경축일로 여기는 것과 달리 원불교는 대각일을 최대 명절로 삼고 있다. ‘깨달음의 종교’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셈이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이런 취지에 맞는 법어를 내려 “대종사의 대각은 무명 업력과 욕심에 가려 있는 우리 중생에게 마음부처를 찾아준 것”이라며 “자상불이 한량없이 넓은 것을 알아서 우리 마음에 네 것 내 것이라는 담장을 과감하게 허물고 광대무량한 큰 집 살림을 하자”고 밝혔다.
원불교는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을 비롯한 국내외 700여 교당에서 기념식을 봉행하기에 앞서 21~22일 익산중앙체육공원에서 익산 시민들과 함께 ‘모두가 은혜입니다’라는 주제로 ‘아하! 데이 축제’를 연다.
이 축제에서 21일엔 경로큰잔치와 장애인큰잔치, 콘서트가 이어지고, 22일엔 청소년들과 장애인, 불우이웃, 이주여성들이 결연하게 하는 ‘은혜 나눔 법회’를 연다.
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가운데 치아가 전부 상실된 사람들에게 무료 틀니를 해주고, 언청이 무료 시술을 해준다. (063)850-3151.
조연현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