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1년 앞당겨…담임목사 물러나 북한 돕기 뜻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조용기(71) 목사가 예정보다 1년 앞선 내년 5월 은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목사는 최근 당회에 목회와 교회 창립 50돌이 되는 내년 5월18일 담임목사직을 이영훈 담임목사 서리에게 물려주고, 자신의 퇴직금으로 평양에 심장병원과 결핵병원을 짓는 등 북한 구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및 수도권 21개 지성전을 모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독립시키기로 했다.
당회는 지난 1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교회는 오는 7월께 세례교인들로 이뤄진 공동의회를 열어 지난해 11월 담임목사 서리로 선출된 이영훈 목사의 담임 승계를 공식 추인하게 된다. 조 목사는 애초 70살이 되는 2006년 은퇴할 것을 공언했다가 교인총회 결의에 따라 3년간 시무를 연장해 2009년 은퇴하기로 했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김규원 홍보실장은 “(조 목사의) 은퇴와 지성전 독립에 반대하던 장로들이 결국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조 목사는) 이제 건강이 예전같지않은만큼 은퇴 뒤엔 해외 선교보다는 국내의 소외된 농어촌 교회들을 돕는 일에 나설 뜻을 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은퇴 후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세계선교기구 DCEM 이사장 등은 계속 맡게 된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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