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법전 종정 ‘부처님오신날’ 법어
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24일)을 앞두고 조계종 법전 종정과 지관 총무원장이 15일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종정은 “대립 안에도 화해의 씨앗이 있고, 탐욕 속에도 자비의 그늘이 있는 것처럼 어리석은 사람 역시 성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본래 갖추고 있다”며 인간들의 가능성을 일깨웠다. 또 지관 총무원장은 “우리가 이겨야 할 가장 큰 적은 탐욕과 분노, 사견이라는 삼독의 무리이며, 이들을 물리칠 칼과 방패는 지혜와 자비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도 이날 불자들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자비’와 예수님께서 새로운 계명으로 주신 ‘사랑’은 본질적으로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 서로 사랑과 자비를 베풀기 위해서 노력할 때, 서로 안에서 ‘부처님’과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하고,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에 있어서 동반자요 동지가 되어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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