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하늘·땅·물·벗상 수상
계성여고 환경동아리 대신 받아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와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조대현 신부)가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환경파수꾼에게 주는 제1회 하늘·땅·물·벗상 수상자로 지렁이가 선정됐다.
이 상은 천주교회의 환경생태운동인 창조질서보전운동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것으로, 창조물 가운데 한 개체를 수상자로 정하고, 그와 관련된 단체나 개인에게 시상한다.
이에 따라 계성여고 환경동아리인 ‘아름다운 세상’을 이끄는 채지연 수녀와 학생들이 6월3일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지렁이를 대신해 상을 받게 된다.
계성여고 1·2학년 10명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세상’은 2005년부터 지렁이를 이용해 학교 급식 과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이들은 지렁이가 만들어낸 분변토로 학교 내 텃밭과 나무들을 가꾸면서 환경파수꾼 지렁이를 보급해 자타가 공인하는 ‘지렁이 엄마’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명동성당에서 ‘2007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즐거운 불편’을 진행하면서 지렁이 화분을 전시하고 참가자들에게 지렁이와 분변토를 나눠준다. 또 자전거를 이용한 발전 실험, 수입 밀에는 살지 못하는 바구미 실험, 천연 염색과 천연 화장품 만들기, 환경영화제와 음악제, 재활용 의류 판매 등 환경생태체험행사와 문화행사도 연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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