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이 회개를 통해 거듭나겠다고 나섰다. 11일 밤 7시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성은교회에서였다. 1903년 원산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함으로써 평양과 전국으로 이어지는 회개와 부흥의 등불을 지른 선교사 하디가 속한 교단인 대한감리회는 ‘비욘드 1907 영적대각성운동’을 시작하면서 회개문을 발표했다. “주님의 교회를 사유화했음을 회개합니다. 성공만능주의와 물질주의에 빠져있었음을 회개합니다. 교회 지도자를 선출하면서 신성한 표의 권리를 돈 몇 푼에 팔아넘겼던 것을 회개합니다. 세상 권력의 불의를 보고도 영적지도자로서 책임을 회피해온 것을 회개합니다.…” 목회자 회개문엔 교회의 문제를 목회자의 문제로 인식해온 여러 문제 의식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이들은 이런 30개의 회개문을 합쳐 95개조의 회개문을 발표했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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