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2일 명동성당에서 가진 ‘생명수호대회’서 ‘인간 생명의 산업적 이용 금지’ 등을 담은 ‘생명수호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교회의는 결의문에서 △낙태를 조장하는 모자보건법 폐지 △인간 배아복제연구 금지 △사형제도 폐지 △자연출산 장려 정책 추진 등을 촉구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생명경시 풍조와 점점 더 확산하고 있는 죽음의 문화를 방관할 수 없어 전국적으로 생명수호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면서 “정부는 인간의 생명을 산업과 연결해 경제적 이익을 담보 받으려는 목적으로 국가의 주요 정책이나 법률로 포장하고 이를 위해 막대한 국가 예산까지 지출한다”고 비판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예수그리스도가 선포한 복음의 핵심은 생명의 복음”이라면서 “우리는 생명을 반대하는 모든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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