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스님 학력 잘못 드러나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75) 스님이 그동안 내세워온 학력에 잘못이 드러났다.

지관 스님의 공식 학력을 보면, 1963년 마산대(경남대 전신) 종교학과를 나온 뒤 69년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76년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열네 살 때인 45년에 출가해 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했는데도 그의 마산대 학적부에는 진주농림중학교를 나온 뒤 건국대 국문학과에 다니다 3학년에 편입학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지관 스님은 총무원을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해인사 불교 전문강원(대학과정)을 졸업한 뒤 해인사 강원의 강사(교수)와 강주(학장)로 6년간 후학을 지도하다 61년 10월 신설된 마산대 종교학부에 편입학했다”며 “당시 불교계의 수행이력과 불교 교육기관에서의 교수 경력을 인정받아 마산대로부터 특별사정을 통해 편입학을 허용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산대 학적부에 기재된 편입학 이전의 학력은 대학의 담당자가 정리한 것이어서 (자신은) 그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