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단체 ‘함께하는 세상’이 불자들과 함께 1천일 동안 금강경을 베끼면서 전국 사찰 33곳을 순례하는 ‘국토사랑 금강경사경 순례’를 시작한다. 불자들이 조용히 정좌해 호흡을 가다듬은 뒤 붓으로 경전을 베끼는 사경은 번뇌와 망상에서 벗어나 정신을 집중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수행법의 일종이다.
‘함께하는 세상’ 이사장 지성(67) 스님은 “내가 먼저 참회하고 마음을 다스려서 나와 이웃이 함께 화합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마음으로 동참자들이 1천일 동안 매일 금강경을 일독하고 발원문을 낭독한 뒤 틈틈이 사경을 하면서 전국의 사찰을 순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례법회는 7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시작된다. 순례단은 이어 영축산 통도사, 능가산 내소사, 희양산 봉암사, 금강산 건봉사 등 33개 사찰을 순례하게 된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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