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선포식…양로·의료시설 등 건립
인도의 최하층계급인 불가촉천민 마을에 수자타아카데미를 지어 그곳 아이들을 가르치고 천민 마을 개발 사업에 앞장서 온 정토회가 이번엔 인도 현지에서 석가모니 부처의 8대 성지 성역화사업에 나섰다. 매년 겨울 수백 명의 순례단과 함께 인도 석가모니 성지를 순례하며 순례비용을 아껴 천민들을 도와 온 정토회 순례단은 지난 7~20일에 진행된 순례 막바지인 18일 인도 상카시아에서 샤카족 400여명과 함께 8대 성지 성역화사업 선포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
선포식을 치른 상카시아는 석가모니 부처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도솔천에서 설법을 하고 하강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정토회는 지난해 말 이곳의 터 1만2545㎡를 사들여 효를 주제로 삼은 양로시설 ‘마하마야 하우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정토회는 부처가 태어난 제1성지 룸비니 근처 카필라바스투에는 교육시설인 ‘싯타르타 아카데미’를, 제2성지 보드가야에는 정토회가 1994년 설립해 빈곤퇴치, 교육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수자타아카데미에 이어 ‘마하보디 명상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제3~7성지 사르나트, 쿠시나가라, 라즈기르, 쉬라바스티, 바이샬리에는 교육, 여성, 의료시설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부처는 너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출가하여 도를 이뤘기 때문에, 성역화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터전을 마련해 살아갈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기자, 사진 정토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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