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 거장 시니스카 작품전 27일부터
이탈리아 현대예술의 거장 시니스카(79)의 작품 가운데 십자가를 주제로 삼은 작품을 모은 ‘시니스카 십자가전’이 27일부터 3월4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창립 40돌을 기념해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시니스카가 1950년대부터 그려온 목탄화·유화 등 다양한 갈래의 작품 가운데 ‘십자가 위의 죽음’이라는 전시주제에 걸맞은 작품 43점을 전시한다.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의 한홍순 회장은 “시니스카의 작품에서 십자가는 인간이 걸어가야 할 하느님의 길이요 인간의 구원을 보장하는 희망의 길”이라면서 “십자가는 시니스카 예술의 중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 첫날인 27일 오후 5시 개막식에 참석하는 정진석 추기경은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작품의 가치 척도가 결정되는 요즈음 시니스카의 종교화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조현 기자, 사진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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