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엔 ‘다시 서는 서해안’ 행사 개별 교회와 교단별로 봉사활동을 해 왔던 한국 개신교회가 힘을 합쳐 재난에 신음하고 있는 미얀마와 중국 돕기에 나선다.
봉사단 대표인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는 최근 “서해안 기름유출 지역 봉사에서 결집된 역량을 보여준 한국 교회가 이번에도 힘을 결집해 재난으로 고통받는 미얀마와 중국을 조직적으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봉사단장인 서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미얀마와 중국의 재해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개별 교단이나 교회가 지원에 나서기보다 한국 교회의 힘이 누수되지 않도록 교회봉사단으로 창구를 일원화해 지원에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이번주부터 전국 교회에서 ‘한국교회봉사단 미얀마·중국 재난구호 헌금’이라는 통일된 이름으로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봉사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각 교단들이 함께 참여한다.
봉사단은 또 ‘다시 서는 서해안 만들기-위로와 소망의 날’이란 이름의 위로행사를 오는 31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피해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다.
이날 개신교에선 대학생 1천여명이 방제활동에 나서며, 서울 지역에서 내려가는 5천여 자원봉사자들이 태안 주변 관광명소와 시장 등을 방문해 현지 물품을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직접 나선다.
이어 피해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열고, 세브란스병원과 전주예수병원 등이 참여해 주민 1천여명을 상대로 진료봉사를 벌인다. 오후 6시부터는 가수 안치환, 윤수일밴드, 심수봉, 혜은이 등이 주민 위로 노래공연을 펼친다.
봉사단은 방제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여름수련회와 대학생 농촌봉사활동, 피해지역 아동지원 사업, 생태사료관 및 교육관 건립, 생태마을 조성, 직거래장터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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