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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민족혼 깨운 동학정신 문화로 되살린다

등록 2008-05-30 18:41

무예인 장효선씨 내달 3일 예술제

서울 종로·인사동서 칼춤 등 선봬

오는 6월3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서울 종로3가 단성사 옆과 인사동 일대에서 제3회 동학문화예술제가 펼쳐진다. 불평등과 억압, 외세가 창궐하던 조선말에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고 외치며 등장해 잠자던 민족혼을 깨웠던 동학(천도교)의 사상을 문화적으로 승화시킬 현장이다.

한빛예무단 장효선(52·사진) 대표는 첫회부터 이 행사를 기획해왔다.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여덟살 때부터 무예인이었던 아버지의 목에 타고 칼춤을 췄다는 그는 8년 전 천도교 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 선생의 검무를 되살려내고 있다. 그가 8년 전 수운의 묘소가 있는 경주 용담정에서 뭔가 알 수 없는 강한 기운에 감화돼 천도교에 입교한 것도 ‘검무’라는 끈 때문일 것으로 그는 이해한다.

수운은 실제 도통한 직후인 1861년 <검결>을 짓기도 했다. <검결>은 ‘용천검 드는 칼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 무수장삼 떨쳐 입고 이칼 저칼 넌즛 들어 …’ 등의 내용을 담은 ‘칼노래’로, 깊은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민족혼을 칼을 통해 깨우려는 그의 비원을 담는다. 예술제에서 자신이 되살린 수운의 용담검무를 직접 선보일 장 대표는 “칼춤을 통해 무형의 기운인 천도(天道)와 현상적 기운인 동학(東學)이 어우러져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제는 천도교 중앙총부의 후원을 받아 한빛예무단이 주관한다. 천도교가 근대화와 민족 독립운동의 1등 공신으로,역사적으로 간과할 수 없음에도 해방 뒤 교세 침체로 점차 잊혀지는 존재가 된 동학 문화를 일람해볼 수 있는 기회다. 행사는 단성사 앞에서 처형당한 최시형 선생의 추도식과 동학퍼레이드, 퍼포먼스,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천도교와 한빛예무단은 동학 창도 150돌을 맞는 내년엔 전국적인 대규모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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