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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남북 불교계 “왕실의궤 반환하라”

등록 2008-09-04 19:49

일 정부에 정식 요구…“약탈문화재 환수는 민족 자존심” 불교계가 중심이 된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는 4일 일본 관방성을 방문해 지난달 평양 조선불교도연맹과 함께 작성한 ‘남북 공동 의궤반환요청서’를 전달하고 조선왕실의궤를 반환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환수위가 북한 쪽과 공조에 나선 것은 북한과 일본의 수교 협상 과정에서 일본의 약탈문화재를 반환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환수위는 또 북-일 우호협회 와타나베 회장 등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의궤환수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환수위 공동대표인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빛을 발하게 된다”며 “일본이 한국의 문화재를 되돌려놓을 때 진정한 한-일 우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 등을 그림과 문서로 기록한 책자로,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일본으로 가져가 현재 일본 궁내청 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앞서 환수위는 지난 8월 평양을 방문해 조선불교도연맹중앙위원회와 강탈문화재 반환운동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환수위는 2006년 도쿄대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반환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는데, 당시 도쿄대는 결정적인 시점에 ‘환수위 반환’ 대신 ‘서울대 기증’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혜문 스님은 “약탈문화재는 도굴과는 달리 권력의 힘으로 빼앗아간 것이기 때문에 되돌려받는 것은 민족의 자존심을 찾는 것”이라며 “약탈문화재 환수운동은 민족적 각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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