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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초기 기독교의 다양성을 찾아서

등록 2008-09-18 18:01

잃어버린 기독교의 비밀

<신약성경> 27권이 정경으로 채택된 것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지 300년이 지난 뒤였다. 예수 시대부터 오랫동안 존재했던 다양한 종류의 성서들 가운데 교회에 의해 선택된 것만이 성서적 권위를 부여받고 다른 책들은 이단시됐다. 그러나 서양학계에선 서기 300년까지 함께 존재했던 다양한 성경들을 통해 ‘역사적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들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잃어버린 기독교의 비밀>(이제 펴냄)도 그중 하나다. 저자인 바트 어만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종교학과 학장으로 성경의 필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와 수정의 배후에 감춰진 얘기를 다룬 <성경 왜곡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저자는 초기 기독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기엔 한 분의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두 분의 하나님이 존재한다거나, 심지어 30분 또는 365분의 하나님이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당시엔 예수의 죽음이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예수의 죽음과 이 세상의 구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가운데서도 공통된 견해가 있었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서 예수의 삶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는 믿음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견해들이 싸우면서 ‘주류 기독교’의 모습이 형성됐고, 이것이 서양문명사의 중요한 토대를 이루었고 인류문명사에도 크게 공헌을 했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그러나 저자는 다양한 사상을 표방했던 경전들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림으로 인해 초기 기독교의 위대한 다양성이 사라지고, 배타성이 기독교의 특성으로 자리 잡게 됐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박철현 옮김.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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