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휴심정 뉴스

감리교단, 수장 선거 싸고 진흙탕 싸움

등록 2008-10-07 18:32

‘무자격 후보’ 김국도 목사 최다 득표…1·2위 서로 “당선” 주장 신자 150만여명으로 한국 개신교 4대 교단의 하나인 감리교가 지난달 25일 치러진 감독회장(교단 수장) 선거 결과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4명의 감독회장 후보가운데 기호 1번인 김국도(임마누엘교회) 후보가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다. 감리교단법엔 김독회장의 피선거권은 25년 이상 사회법과 교단법에 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한국 감리교에서 강력한 힘을 과시해 ‘슈퍼 형제들’로 불리는 김선도(광림교회)·김홍도(금란교회)목사의 친동생인 김국도 목사는 김홍도 목사가 방송에 불륜과 위증 등으로 보도될 당시 형을 옹호하려다 방송출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2001년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장이 김국도 후보의 효력을 정지하지 않자 다른 3명의 후보들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감독회장 후보등록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고, 법원은 김국도 후보에 대해 ‘후보자등록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신경하 감독회장이 김 후보의 자격 정지를 공고했으나 장동주 선관위원장은 이를 무시한 채 선거를 강행했다.

선거 결과는 김국도 후보가 2554표(44.4%)로 고수철(흑석동제일교회) 후보의 1244표를 훨씬 앞선 것으로 나왔다. 그러자 신 감독회장은 선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부위원장겸 서기인 김문철 목사를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고, 김 직무대행은 고수철 후보를 당선자로 발표했다. 김국도 후보쪽은 이에 불복해 같은 날 당선된 10개 지방연회감독 명의로 ‘최다득표자인 김국도 목사가 감리교를 대표해야 한다’는 입장표명 광고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교계인터넷매체인 <당당뉴스>에 서명자 중 4명이 이 광고 내용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실리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오는 29일 열릴 교단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2일 열린 총회 실행부위원회도 파행으로 끝났다. 김국도 후보쪽이 “2명의 감독회장이 탄생한 안건부터 다루자’며 긴급동의안을 내자 신 감독회장이 폐회를 선언하고 이날 참여자 6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퇴장해 버린 것. 그러자 남은 29명이 ‘동의나 제청없이 직권 폐회를 선언한 것은 무효’라며 ‘장동주 선관위원장 직무를 회복하고, 김국도 목사가 당선자로 확정됐다’는 결정을 내렸다.

신 감독회장은 지난 4일 감리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총회 실행부위원회 폐회선언 이후 남은 위원들이 결의한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휴심정 많이 보는 기사

두번째 화살을 맞지않으려면 1.

두번째 화살을 맞지않으려면

홀로된 자로서 담대하게 서라 2.

홀로된 자로서 담대하게 서라

착한 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3.

착한 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천도재도, 대입합격기도도 없는 사자암의 향봉스님 4.

천도재도, 대입합격기도도 없는 사자암의 향봉스님

고통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다 5.

고통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