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2회 국제선도콘퍼런스
한국 고유 심신 수련법 재조명 예부터 도(道)를 닦는 사람, 혹은 군자로 불렀던 고대 한민족은 신선이 되는 자기 수련을 했다. 중국 사대주의와 근대 서양문물의 급류에 휩쓸려 잃어버린 우리 고유의 심신수련법을 되찾으려는 국제선도콘퍼런스가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역사박물관(경희궁터)에서 열린다. 국제선도문화연구소(소장·김현문 한서대 건강증진대학원 선도전공 주임교수) 주최로 열리는 2회 콘퍼런스의 주제는 ‘한국선도의 정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윤이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한국 고유 자기수련 전통의 정체성’이란 제언에서 세 번의 문화충격을 거친 한국 문화를 △무술을 중심으로 한 신체의 수련과 마음의 수련을 같이하는 전인적이고 적극적인 심신수련을 하던 1기 △한문을 수용하면서 중화편중주의가 장악한 2기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과정에서 동양의 사회질서가 와해되고 서양문화가 들어오던 3기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면서 중화중심주의에서 벗어나는 4기로 나눴다. 윤 교수는 “이제부터는 1기의 우리 고유의 전통을 되살려 적극적이고 전인적인 선(仙)을 되살려 우리 사회와 세계에 보급해야 할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남서울대 그레시아 델 로사리오 교수가 ‘단전호흡과 스트레스 관리’를, 심우경 고려대 교수(조경학과)가 ‘한국전통문화 속에 내재된 신선사상’을, 김선풍 중앙대 교수(민속학과)가 ‘이광수 작 원효대사의 민속학적 고찰’을, 김성환 군산대 동양철학과 교수가 ‘서우 전병훈의 정신철학’을, 김흡영 강남대 신학과 교수가 ‘다석 유영모의 영성수련’을 발표한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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