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목회자·신도 설문결과 발표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 도중 일어난 피랍사건 이후 선교 방식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12일 ‘단기선교’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목회자 300명과 선교 경험이나 관심이 있는 개신교인 160명 등 460명에게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절대다수가 ‘아프간 피랍사태에 대해 한국 교회 전체가 책임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다. 목회자의 93.2%, 신자의 90%가 수긍했다. 또 아프간 사태로 인해 한국 사회 일부가 교회를 향해 거칠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목회자들은 ‘매우 타당하다’(11.1%)거나 ‘어느 정도 타당하다’(54.1%)는 쪽이 ‘전혀 타당하지 않다’(21.3%)는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 신자들도 같은 질문에 대해 ‘매우 타당하다’(6.25%)와 ‘어느 정도 타당하다’(61.25%)는 대답이 ‘전혀 타당하지 않다’(15%)는 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또 한국의 해외 선교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목회자들도 ‘매우 그렇다’(5.2%)와 ‘어느 정도 그렇다’(46.3%)는 쪽이 ‘전혀 그렇지 않다’(22.4%)는 답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신자들도 ‘매우 그렇다’(9.4%)와 ‘’어느 정도 그렇다(50.6%)가 ‘전혀 그렇지 않다’(11.25%)는 답보다 훨씬 많았다.
아프간 사태 뒤 복음 전도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일정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하는 답변도 있었다. 목회자들의 경우 ‘복음전도가 강조되어야 한다’는 이들은 11.9%에 불과했고, ‘봉사와 복음전도가 함께 강조되어야 한다’는 이들이 74.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봉사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이들도 13.8%였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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