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
가톨릭에도 인터넷 대안 매체가 등장했다.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www.nahnews.net)다. 지난해 말 개설된 <지금 여기>는 2월 중으로 정식 언론사로 등록할 예정이다. 그러면 인터넷에서 최초의 가톨릭 매체가 되는 셈이다.
개신교에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와 <당당뉴스>(www.dangdangnews.com) 등 다양한 인터넷 대안 매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가톨릭은 서울교구 소속인 <평화신문> 및 <평화방송>, 대구교구 소속인 <가톨릭신문> 등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대안 언론이 전혀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지금 여기>는 지나칠 정도로 보수적인 교리 등에 대한 항변의 언로가 막혀 답답했던 가톨릭 교인들에게 숨통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여기>는 교황청의 방침을 충실히 따라오던 기존 가톨릭 매체들이 간과했던 가톨릭 내 약자인 여성과 성소수자 문제 등도 금기시하지 않고 다루며, 약자들을 대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도 서울 강남성모병원의 비정규직 미사를 크게 다뤘다. 또 앞으로 교회 밖의 사회문제를 복음의 눈으로 어떻게 볼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글들을 준비하고 있다.
초대 편집국장은 한상봉 전 <공동선> 편집장이 맡았다. 또 다양한 인물들이 칼럼니스트로 가세했다. 박문수 가톨릭대 문화영성대 초빙교수, 김정식 가수 겸 작곡가, 이규원 드라마·소설 작가, 조희선 시인, 변영국 연극연출가, 김유철 경남민언련 이사, 엄기호 국제연대 코디네이터, 안정현 파리통신원, 황경훈 아시아신학연대센터실장 등이 막힌 언로를 뚫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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