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사태’ 뒤에도 늘어나
한국 교회가 국외에 보낸 선교사가 2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 길자연 목사)가 교단과 선교단체 등 412곳을 대상으로 자료를 모아 분석한 결과, 국외 선교사 수는 지난해 12월31일 현재 168개국 1만9413명으로 2007년(1만7697명)에 비해 1716명이 늘어났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했던 단기선교사들의 피랍사건을 계기로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국외 선교 방식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후에도 예상을 뒤엎고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교단별로는 예장합동 총회가 2005명(98개국)으로 가장 많고 예장통합 총회세계선교부 1102명(83개국), 기독교대한감리회본부 907명(69개국),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834명(71개국), 기독교한국침례회 612명(54개국) 등의 차례였다. 파송 국가는 동북아의 한 국가(협의회가 선교사의 안전을 이유로 나라 이름을 밝히지 않음)가 33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1678명), 일본(1341명), 필리핀(1145명), 인도(63명), 러시아(565명), 타이(554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앞으로 22년간 매년 3670명을 선교사로 내보내 2030년까지 10만명의 선교사를 파견하는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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