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누군가가 지상세계와 사후 세계를 자유롭게 오갔다면? 스웨덴이 낳은 천재 과학자 스베덴보리(1688~1772)가 그랬다. 당시 아이작 뉴턴과 같은 대과학자의 반열에 올랐던 스베덴보리는 57살에 심령적 체험을 겪은 뒤부터 27년간 영계를 오가며 지옥과 천국을 체험했고, 그 모든 것을 낱낱이 기록했다. 그 스베덴보리의 천국 체험기가 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으로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다산북스 펴냄)이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스웨덴의 귀족이며 상원의원이기도 했던 스베덴보리는 영적 세계로 들어가 한 장군이 여왕에게 남긴 비밀 유서 내용을 정확히 말하는 등 자신의 영적 체험을 통해 유럽 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었다. 스베덴보리는 영계 탐험을 통해 지금까지 세상에 태어나 지상에서 생을 다하고 죽은 자 가운데 영원히 소멸된 사람은 역사 이래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한다. ‘죽음’이 있을 뿐 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광대하고 변하지 않는 영원한 세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스베덴보리에 의해 삶의 희망을 찾았던 헬렌 켈러가 말했듯이 ‘죽음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고, 희망과 흥분 속에 황홀한 세계로의 새로운 탄생’이라는 것이다.
영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고 행복한 천국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무서운 지옥이 있는데, 죽은 뒤 어디로 가는가는 종교나 지식, 부, 직위 등과는 상관없이 오직 지상에서 얼마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타적 사랑을 했느냐로 결정된다고 스베덴보리는 말한다. 따라서 지상에서 삶이란 영원하고 풍요롭고 기쁨에 넘치는 여행을 준비하고 훈련시키기 위한 인격 테스트 기간이라는 것이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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