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건립비 마련 바자회 고려대 인근에 있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4가 원불교 안암교당이 ‘사람 농사’(인농·人農)를 위한 학사 건립에 나섰다.
청소년 교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안암교당 김제원 교무는 “지금 세상엔 ‘도덕이 빠진 지식인, 탐욕에 뿌리한 인재’만이 양성되는 실정”이라면서 “오직 시험공부만 할 줄 알지 일상사의 삶이 엉망이 되기 쉬운 대학생들이 과학적인 도학프로그램을 통해 마음공부를 하면서 미래를 가꾸는 산실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직 경쟁과 출세만이 지고지선으로 숭상되는 세상에서 교육 기능을 잃어버린 가정을 대신해 숙식을 하며 매사 삶을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형을 길러내는 학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안암교당은 고려대, 국민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외국어대 등 서울시내 대학의 70%가 동북권에 있어서 동북권에 이런 학사를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암교당은 오는 5월2일 오후 2시부터 ‘부처님 오신 날’ 안암교당 앞 대로에서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안암학사 마련 바자회와 축제’를 열기로 하고, 바자회에 희사할 의류와 전자제품, 생필품, 예술품 등을 접수받고 있다. (02)928-8225.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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