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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큐복음서가 고갈된 한국 영성 회복할 것”

등록 2009-04-07 19:23

김명수 교수 ‘큐복음서의 민중신학’ 출간

대표적인 민중신학자 안병무(1922~96) 박사의 맥을 이은 김명수 교수(부산 경성대)가 <큐복음서의 민중신학>을 펴냈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지난해 <큐복음서-신약성서 속의 예수의 참모습, 참말씀>으로 큐복음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가운데 나온 민중신학적 접근이다. 출판도 도올의 책을 주로 낸 ‘통나무’에서 했고, 도올이 서문을 썼다.

큐(Q)복음서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 양쪽에 중복돼 나오는 예수의 말씀만을 모은 복음서다. 저자는 이 큐복음서를 한국 신학계에 학문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신학자다. 저자는 로마의 기독교 공인 이후 이미 억압자가 되어버린 로마 황제 종교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의 종교로 복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예수복음의 원형을 회복할 것을 주장한다. 그래서 갈릴리에서 예수의 삶을 보여주는 큐복음서야말로 고갈되는 한국의 영성을 회복시켜줄 원천이 될 것이란다.

저자는 “예수는 ‘신앙의 대상’인가 아니면 ‘따름의 대상’인가”를 묻는다. 예수를 하나님으로 선포한 ‘케리그마’의 그리스도에 비중을 둘 경우 예수는 전지전능한 신적 존재로서 인간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고 복을 비는 기복과 예배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적 예수에 비중을 둘 경우 예수는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모델’로 이해되며, 그의 생애와 가르침은 우리가 본받고 따라야 할 ‘제자직’의 원형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초기 그리스도교 예수운동 집단들의 화두는 “우리가 믿는 예수가 어떤 분이냐”는 물음으로 집약된다고 했다. 이것이 초기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예수의 상(像)은 결코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고, 다양했다는 증거라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이 조직화·체계화하면서 예수에 관한 ‘통일된 상’이 요구되고, 예수의 생애, 활동, 수난, 부활이 종합된 예수 드라마가 형성되어 갔을 것으로 보았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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