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은총의 숲’ 운동…2곳 과일나무 심기로 성서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는 이 세상은 급속히 매말라가고 있다. 지구 표면의 3분의 1이 이미 사막이 되었거나 사막화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2100년엔 지구의 절반이 사막으로 변한다는 경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최완택 목사)가 지구촌을 구하는 ‘은총의 숲’ 가꾸기에 나섰다. 이 단체가 가장 먼저 구원의 손길을 내민 곳은 급속한 사막화나 큰 위험에 처한 몽골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서북쪽 70㎞ 지점 바트 슘베르 지역의 울란바토르대 농과대 실습농장 주변 땅과 울란바토르 서쪽 190㎞ 지점인 볼간아이막 바양노르솜 지역에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 단체는 이곳에 과일나무를 심어 현지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그 지역에 생태마을을 조성해 생태 및 농업전문가도 기를 계획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 ‘은총의 숲’ 조성 사업을 함께하는 서울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 등은 ‘지구의 날’인 지난 22일 ‘사막화 및 황사 방지를 위한 몽골 은총의 숲 세미나’를 열었다. 이어 오는 5월17~22일 몽골 바양노르솜에서, 7월5~10일 바트슘베르에서 각각 ‘몽골 생태영성캠프’를 열고 생태적 영성을 기르는 시간을 가진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양재성 사무총장은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는 ‘생태적’이지 않고, 선포되는 메시지도 흔히 개인들에 대한 돌봄과 평안, 그리고 세속적인 성공에 집중될 뿐 하나님이 만든 세상 전체의 균형과 조화에는 무관심했다”며 “은총의 숲 운동은 이기적 삶에서 생태적 삶으로 개종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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