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오른쪽)·전종훈(왼쪽) 신부와 수경(가운데) 스님 등이 지리산을 출발해 계룡산을 거쳐온 오체투지 2차 순례행진이 6일 임진각에서 끝난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동안 지리산에서 계룡산까지 오체투지를 했던 순례단은 지난 3월28일 계룡산에서 2차 순례에 나서 충남·북과 경기도, 서울을 거쳐 하루 4km씩 세발 걷고 한 번 땅에 온몸을 엎드리는 오체투지 71일의 대장정을 마친다.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겠다며 나섰던 순례단들은 애초 오는 13~18일 방북해 묘향산에서 오체투지를 끝내고 천제를 지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쪽에서는 초청장을 받았으나 남한 정부에서 방북허가가 나지 않고 있어 북한에서의 오체투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순례단은 6일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순례를 마무리하는 회향식과 함께 좌우대립 역사에 희생된 피해자를 위로하는 합동 위령제를 올릴 예정이다. 1천여명이 참석할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김병상 몬시뇰, 법륜스님 등이 참여하고 법고와 진혼무 공연이 펼쳐진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