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범국민대회 준비위 “대통령 사과” 호소문 발표 6·10 대회 준비위 “대통령 사과…시청광장서 개최”
정계와 시민사회·노동계, 종교계는 5일 ‘6·10 범국민대회’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총체적인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50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들로 구성된 민생민주국민회의와 민주·민주노동·창조한국·진보신당 등 야4당, 4대 종단 대표 2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성공회대성당에 모여 ‘6월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범국민문화제 준비위원회’(준비위)를 결성했다.
준비위는 이날 내놓은 대국민 호소문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추모와 함께 이명박 정권과 검찰의 행태에 대한 분노가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민주주의 신장, 인권 회복, 남북관계 안정 등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준비위는 “1987년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현 정권에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행사인만큼 서울광장을 꼭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 등 대구·경북 지역 교수 309명은 시국선언을 내어 “현 시국이 독재냐 민주주의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를 전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민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충북대 교수 83명, 경성대 교수 62명, 경상대 교수 66명 등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한편, 가톨릭 신부들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전국사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소속 사제뿐 아니라 한국 가톨릭 사제 전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경미 기자 조현 종교전문기자 전국종합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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