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씨알포럼=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전남 목포대학에서 ‘제1회 한일 씨알사상 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에선 1년 전 서울대에서 열린 세계철학자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유영모-함석헌의 씨알사상을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신학자와 철학자들이 재조명한다. 일본에선 교토포럼 대표인 재일철학자 김태창 박사와 함께 한국의 유영모를 안 이후 남은 생애를 유영모 연구에 바치겠다고 선언한 오가와 하루히사 전 도쿄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일본의 근현대 사상가로 유교 사상과 기독교 사상을 접맥시킨 생명철학을 낳은 아라이 오스이와 생명운동가인 다나카 쇼조에 대한 연구도 발표된다. 우리나라에선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 소장과 김상봉(전남대)·김수중(경희대)·이기상(외국어대)·이정배(감신대)·허우성(경희대) 교수 등이 발표하며, 길희성(서강대)·김경재(한신대)·김명수(경성대) 교수 등 10여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 움직이는 선원=불교계에선 오는 8월14~18일 4박5일간 지리산 실상사 일원에서 ‘움직이는 선원’이라는 독특한 야단법석이 펼쳐진다.
이번 야단법석은 이론과 실천, 수행과 생활이 통일되고, 현대문명의 문제에 응답하는 불교관을 정립하기 위해 고심해온 도법 스님 등 생명평화탁발순례단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등을 씨앗으로 태동한 ‘움직이는 선’이 주관한다. 시대와 상관없이 선방에만 앉아 있는 기존의 선과는 달리 시대와 뭇 생명의 절절한 바람에 응답하기 위해 대안을 찾기 위한 자리다.
동참자의 신청을 받아 함께하는 이 법석에선 선-교를 겸비한 조계종 전 교육원장 무비 스님과 전국선원수좌 대표인 선승 혜국 스님, 치열한 수행을 해온 향봉 스님, 도법 스님 등이 60~90분 강의하고, 이에 대해 두 시간 이상 대중들과 자유로운 토론을 한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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