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최석우 (안드레아) 몬시뇰(사진)이 20일 오후 6시45분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87.
1922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50년 사제품을 받은 고인은 벨기에 루뱅대학과 독일 본대학에서 교회사 박사학위를 받고 64년 ‘한국교회사연구소’를 설립해 교회사 연구를 선도했다.
그는 평소 “자생적으로 교회가 형성되고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한국 천주교회는 교회가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말년까지 한국교회사연구소 명예소장을 맡았고, 2006년 9월 12권짜리 <한국 가톨릭 대사전>의 완간을 주도했다.
빈소는 명동대성당 내 지하 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 미사는 22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정진석 서울대교구장 추기경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치러진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