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바스찬 신부 7년 걸쳐 번역
한국에 많은 예술영화를 소개해온 독일인 사제 임세바스찬(74) 신부가 이번에는 기독교 2000년 역사를 담은 교회사 다큐멘터리 디브이디 세트를 내놓았다.
성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사는 세바스찬 신부는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된 12부짜리 <그리스도교 2000년>(원제 2000 JAHRE CHRISTENTUM) 디브이디를 7년여의 번역과 더빙 작업을 거쳐 출시했다.
이번 디브이디는 독일 가톨릭 주교회의와 개신교 교회 지도자들이 협찬하고 가톨릭, 개신교 신학자들이 협력해 1999년 독일에서 내놓은 뒤 공동제작사인 독일1방송 <아에르데>(ARD)가 방영해 독일인 50%인 4000만명이 봤던 작품이다.
이 디브이디는 예수 탄생에서 로마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가톨릭 교회가 동서로 나뉜 뒤 십자군전쟁, 중세와 르네상스, 종교개혁, 계몽주의 시대, 산업화시대, 1·2차 세계 대전을 거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절에 이르는 교회사를 충실하게 엮었다.
1987년 교통사고 이후 불편해진 다리에도 불구하고 번역작업을 한 세바스찬 신부는 “이번 디브이디의 특징은 솔직함”이라며 “교회가 정치권력과 결탁하고 부패했던 르네상스대의 이야기,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의 배경 등을 객관적으로 잘 해설해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브이디 구입 문의 베네딕도미디어 (054)971-0630, www.benedictmedia.co.kr.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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