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서울대교구 김옥균 바오로(사진) 주교가 1일 오전 3시3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85.
경기도 용인 출신인 고인은 해방 이듬해인 1949년 성신대(현 가톨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릴 가톨릭대 신학교에 유학한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가톨릭출판사 사장과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총대리에 이어 <평화신문> <평화방송> 이사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선종 전 마지막 고해성사에서 “교회와 하느님, 나 자신에게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감사 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2006년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한 고인의 뜻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각막이 적출돼 앞을 보지 못하는 두 명에게 빛을 전해 주었다.
빈소는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됐으며 2일 오후 5시 입관미사에 이어 장례미사는 3일 오전 10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된다. (02)727-2036.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