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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다니 사놓자”…법정스님 책 ‘품귀’

등록 2010-03-14 19:27

입적뒤 판매량 5배로 껑충…인터넷 서점 거의 주문불능 법정 스님의 저서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법정 스님이 11일 입적하기 전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절판을 우려한 독자들이 스님의 저서들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법정스님 입적 뒤 저서 판매량이 하루 만에 5배 늘어났으며, 인터파크도서에서도 <무소유> <일기일회> <아름다운 마무리> 등 스님의 산문집과 법문집이 판매량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법정스님의 법구가 다비된 송광사에서도 법정스님의 저서가 매진됐다. 송광사 경내에 있는 서점 불일서적은 신자들의 요청에 따라 <무소유> 등 법정스님의 대표작 100권을 주문해 이날 새벽부터 판매했으나 1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대표작 <무소유>와 <홀로 사는 즐거움> <말과 침묵> <텅빈 충만> 등은 오프라인 서점뿐 아니라 예스24, 알라딘, 인터넷교보문고 등 대부분 인터넷 서점들에서도 ‘품절’, ‘절판’, ‘판매중지’로 안내되고 주문이 불가능하다.

인터파크도서 오경연 북마스터는 “법정스님의 유지로 현재 더 이상 관련도서의 출간 예정이 불투명함에 따라 갑자기 도서 주문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출판사로부터 소량씩 도서가 확보되는 대로 한정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6년 첫 출간된 ‘무소유’는 330만 부 넘게 팔려나간 인기 도서이자 황금만능주의를 경계하고 검소하며 단순한 삶을 권하는 내용으로 스님의 상징이 된 대표작이다.

출판사들은 법정스님이 책 인세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지 않았나 추측할 뿐, 스님이 직접 “내가 이런 좋은 일을 한다”는 말을 겉으로 내비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범우사 김영석 실장은 “스님이 인세로 좋은 일을 하셨고 맑고 향기로운 일에 쓰셨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지, 구체적으로 어떤 좋은 일에 쓰신다는 건지 말씀하신 적은 없다”고 말했다.

조현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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