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외압 발언’으로 불거진 ‘봉은사 직영전환 사태’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가 토론회를 열기로 1일 합의했다.
이는 사태 중재에 나선 불교단체 10여곳의 제안을 양쪽이 수용한 데 따른 것으로, 파국으로 치닫던 이번 사태가 토론회를 계기로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불교단체들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외압설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강력하게 대처하되, 봉은사 직영문제는 분리해서 조건 없이 토론회를 열자는 내용의 제안서를 마련해 31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도법 스님,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 스님, 실천불교승가회 대표 퇴휴 스님 등을 통해 총무원과 봉은사에 각각 전달했다.
총무원은 1일 확대종무회의를 연 뒤 “총무원 집행부는 대화와 토론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며 “토론회 주제, 방식, 시기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도 “총무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봉은사 직영 지정이 과연 그렇게 시급한 문제였고 적절했는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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