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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이 ‘사면복권 제안’ 회유 거부하자 쌍욕을 했다”

등록 2010-04-11 15:44

명진스님 일요법회서 주장

“사면·복권 제의하며 회유”

이수석쪽 “터무니없는 얘기”

김영국 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좌파 주지’ 발언을 확인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전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화를 통해 김 위원에게 직접 회유와 협박을 했다고 11일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말했다. 그러나 이동관 홍보수석 쪽은 이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청와대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명진 스님은 이날 오전 11시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김영국 위원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날 밤(3월22일) 대통령 직속기구 인사와 만났는데, 이 인사는 김 거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이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바꿔줬다. 이동관 수석은 (김영국 위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사면 복권을 시켜줄 테니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종용했으나 김 위원이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자 쌍욕을 해댔다는 얘기를 김 위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나는 김 위원에게 (기자회견을 해서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전화한 적이 없고, 그가 (안 원내대표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 내 말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즉시 걸망을 메고 봉은사를 떠나려고 했는데, 청와대가 회유와 협박을 통해 김 위원의 기자회견을 막으려고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봉은사의 황찬익 실장도 “김영국 위원으로부터 이동관 수석과 직접 전화를 통해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김영국 위원과의 접촉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김 위원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영국 위원은 지난달 23일, 안상수 원내대표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는 자리에 배석해서 ‘현 정권에 비판적인 좌파 주지를 그냥 둘 거냐’는 안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듣고 명진 스님에게 전해줬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명진 스님 발언에 대해 이동관 홍보수석 쪽은 “김영국 위원과 직접 통화한 사실이 없다. 터무니없는 얘기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 쪽은 “이 수석과 김영국씨는 얼굴도 모르는 사이로, 그날 말고도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국 위원과 만났던 대통령 직속기구 인사 ㅂ씨는 “내가 김 위원을 만나고 나오면서 잠깐 이동관 수석과 통화한 적은 있지만, 이 수석이 김 위원과 직접 통화한 적은 없다. 선거법 사면복권 얘기는 내가 김 위원에게 ‘정부랑 등을 져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며 먼저 꺼냈던 얘기다”라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황준범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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