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7일 4대강 사업 폐기 등을 외치며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의 뜻을 기리는 추모사업을 종단 차원에서 전개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앞으로 문수 스님의 49재 막재가 끝나는 7월18일까지 추모사업회를 구성하고, 전국사찰에서 동시 추모법회를 봉행하는 한편, 추모 심포지엄도 열기로 했다. 또 3년 동안 두문불출하며 수행했던 군위 지보사에는 무문관 선방을 개설하고 스님의 부도탑도 세우기로 했다.
추모사업회에는 은해사와 동화사 등 교구본사, 도반대표, 해인사 행자 도반대표, 중앙승가대 도반대표 및 관련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다.
조계종의 이런 결정은 지난 5일 조계사에서 열린 문수 스님 추모제에서 불교환경연대 대표인 수경 스님이 ‘총무원 수뇌부가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고 성토하는 등 종단 안팎에서의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는 데 따른 조처로 보인다.
한편 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와 4대강범대책위원회 등은 문수 스님 49재 전날인 7월17일 서울광장에서 국민추모제를 거행하기로 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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