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순창(사진·세례명 가시미로) 신부가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선종했다. 향년 77. 고인은 59년 사제품을 받고 해군 군종신부·명동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포천 일산 미아동 등 주로 본당 일선의 주임 신부로 사목하며 신자들의 ‘영적 아버지’로 51년간 사제의 길을 걸었다. 사제수품 50돌(금경축)을 앞두고 2008년 <사랑-언제 꺾어 가셔도 좋을 꽃으로 피어나고져>를 펴내 “하느님, 이토록 늙게 하셔서 지은 죄를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명동대성당, 장례미사는 17일 오전 10시 정진석추기경과 사제단이 공동집전한다. (02)727-2444. 조현 종교전문기자